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성찰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들이 비난했습니다.
반 총장은 "일본에서 오해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사설을 동원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반 총장이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역사적으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따끔한 한마디를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지난 26일)
- "일본 정부 정치 지도자들이 아주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립성이 요구되는 반 총장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고'라고 언급한 것은 한국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헌법 개정 문제를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정간섭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는 더 나아가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까지 또다시 부정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반 총장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며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반 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본 정부가의문을 표시한 것에 대해 어제(28일) '일본에서 오해가 있어서 유감'이라는 말을 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