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타협 없는 부패척결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소를 띤 채 법정에 선 보시라이.
1심 선고에 앞서 칼자루를 쥔 법원을 의식한 듯 최후 진실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보시라이 /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 "이번 재판을 공정하게 치르고 최후 변론의 기회를 준 법원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하지만, 법원은 보시라이가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뇌물과 횡령 등으로 챙긴 우리 돈 49억 원에 해당하는 재산도 전액 몰수하고, 모든 정치권리도 종신 박탈한다고 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왕쉬광 / 인민법원 재판장
- "뇌물수수 등으로 무기징역과 정치권리 종신 박탈, 개인 재산 몰수를 선고한다."
보시라이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고 있어 2심에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보시라이 사건이 계속 정치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시진핑 주석에겐 부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이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여전한 보시라이를 완전히 추방하고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현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