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의 한 힌두사원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아흔 명가량이 숨졌습니다.
동부에서는 14년 만에 최대 규모인 사이클론이 상륙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라탄가르 힌두사원.
곳곳에 시신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힌두사원과 연결된 500m 길이의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추락하거나 짓눌려 사망한 겁니다.
현지 경찰은 당시 다리 위로 2만 5천여 명의 신자가 사원을 향하던 중이었고, 다리가 트랙터와 충돌해 무너진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90명가량이 숨지고, 40여 명이 실종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도 동부는 초강력 사이클론 '파일린'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최고 시속 225km인 사이클론이 동부해안에 상륙하면서 배는 뒤집히고, 부서진 집들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전신주도 쓰러져 전력공급도 끊겼습니다.
최소 18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무너진 나무와 진흙집 벽에 깔려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라비 / 인도 공군 중령
- "생존자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통신이 중단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커 인도 정부는 농경지 50만ha가 침수되고 4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