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이틀 전 추락한 항공기 탑승객의 시신 인양과 수색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직 한국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은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의 메콩강 유역.
악천후 속에 추락한 라오 항공 여객기의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어제(17일)부터 시신 인양과 수색작업을 시작했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탑승객 49명 가운데 15명의 시신만 수습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3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가족과 지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실종된 이강필 씨 지인
- "한숨도 못 잤고 지금도 놀라서 떨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잠수부를 동원해 강바닥에 가라앉은 사고 여객기 주변을 확인하고 있지만, 유속이 빠르고 수질이 탁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무려 2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시신이 강물에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큽니다.
▶ 인터뷰 : 구조 투입 지역 자선단체장
- "라오스 정부와 시민 단체, 자원 봉사자까지 나서 희생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강에 추락한 항공기 본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한편, 라오스 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지난 3월에 출고된 새 비행기였다며, 추락 원인은 최근 라오스를 강타한 25호 태풍 '나리'로 인한 악천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