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72명이 숨진 끔찍한 테러가 일어난 것 기억하시죠.
당시 쇼핑몰 CCTV 영상이 처음 공개됐는데,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는 현장은 말 그대로 공포의 도가니였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을 맞아 손님들로 붐비던 쇼핑몰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갑작스런 총소리에 놀란 쇼핑객들이 급하게 뛰쳐나가고 테러범들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합니다.
상가로 들어온 한 테러범은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합니다.
총에 맞은 남성은 일어나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내 쓰러지고 맙니다.
빗발치는 총탄을 피해 사람들은 몸을 숙인 채 황급히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숨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고 저와 어머니는 에스컬레이터로 탈출했습니다."
다친 아이를 카트에 실은 엄마와 총에 맞은 10대 여학생은 테러범의 지시에 따라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외부의 지시를 받는 듯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테러범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와중에 한 테러범은 태연하게 이슬람식 기도를 올립니다.
이 CCTV 영상은 지난달 21일 케냐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첫날 모습으로 미국 CNN 방송이 공개했습니다.
총과 폭탄까지 사용하며 나흘간 쇼핑몰을 장악한 테러로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