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의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요.
1만 2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한국인 40여 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자리는 한마디로 참혹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겨 폐허가 됐고, 집을 잃고 대피소로 피난한 이재민만 34만 명에 달합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도 1만 2천 명이 넘는 끔찍한 상황.
▶ 인터뷰 : 피해 주민
- "남편은 태풍을 피해 대피소로 오고 있었는데 물이 사방에 너무 많고, 더이상 시간이 없어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도 40명이 넘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한국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필리핀 대사관 직원 3명을 피해 지역 인근인 세부로 급파했고, 오늘(11일) 저녁 신속대응팀도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외교부는 태풍 피해지역 인근인 세부에 이미 현지 대책 본부를 구성하였으며, 오늘 밤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 등 7명의 요원을 인근 지역인 세부에 파견키로 했습니다."
필리핀을 빠져나간 하이옌은 베트남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뒤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했습니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구호기금 300만 유로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필리핀에 국제 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