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달 베이징 회동에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던 체제안전을 서면으로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윤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1) 미국이 북한이 핵폐기 초기 조치를 이행한다면 체제안전을 서면보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것이죠?
기자1)
네 미국이 북한에 체제안전을 서면으로 보장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베이징 회동에서 북한이
핵폐기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받아들이면 체제안전을 서면으로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귀국해서 답을 주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북한이 중국을 통해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답해 결국 6자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체제 안전보장은 북미 관계정상화 초기 단계인 지난해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 따른 것입니다.
9.19성명 제1항은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제안은 북한이 초기 이행조치를 수용하면 9.19성명에 담긴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을 '각서'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미국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경제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도 높은 단계의 핵폐기를 요구할 수 있어 회담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앵커2)
이런 가운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차관보는 북한과 BDA 금융제재 해제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2)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참가하기 앞서 특별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에 대해 미국은 실무그룹에서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위폐제조와 자금세탁 근절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BDA 제재를 풀 수 있을 것이란 모종의 암시를 던진 셈입니다.
하지만 BDA 문제는 미국 재무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혀 6자회담과 BDA 문제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기를 원한다면서 6자회담 목적은 공동성명에 따른 비핵화 달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는 지속된다는 데 중국도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18일 본회담에 앞서 북한 등과 미리 양자 접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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