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클로반 현지에서 연락이 끊겼던 우리 교민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사정으로 차질을 빚었던 우리 긴급 구호대의 구호 활동도 오늘(17일)부터 본격화됩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최대 피해 지역인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10km 떨어진 작은 마을.
이곳에서 우리 교민 가운데 마지막으로 생후 13개월 된 아기가 무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연락이 끊겼던 교민들이 모두 안전하며 일부 교민은 세부나 마닐라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성운 / 주 필리핀 대사관 참사관
- "태풍 발생 직후인 월요일부터 저희가 확인 작업을 6일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총 신고자 56명 전원에 대해서 모두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클로반에 급파된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는 오늘(17일)부터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나섭니다.
애초 어제(16일)부터 구호 활동을 벌이려 했지만, 공항에서 장비를 옮겨올 대형트럭이 부족해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타클로반 시내의 세인트폴 병원 응급실에 본부를 마련한 의료팀은 우선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필리핀 의료진과 협력해 수술과 분만 등에도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긴급구호대 의료팀장
- "응급환자는 간호사나 의사가 현지 의사와 협업을 해 수술도 하기로 협의가 된 상태입니다."
119구조대 역시 어제(16일) 병원 주변 방역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또 무인 비행기를 띄워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 수색과 함께 건물에 묻히거나 물속에 잠긴 시신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