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심 한가운데 만화 주인공 배트맨이 나타났습니다.
악당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해낸 이 배트맨은, 백혈병에 걸린 다섯 살 꼬마였습니다.
배트맨 같은 영웅이 되고 싶다는 한 소년의 따뜻한 기적,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망토를 휘날리며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꼬마 배트맨.
폭탄에 묶인 시민을 구하고, 악당 펭귄맨을 감옥에 가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꼬마 배트맨은 바로 다섯 살 소년 스캇.
생후 18개월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는 스캇의 꿈은 배트맨 같은 영웅이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스캇 마일스 / 배트키드
- "(왜 배트맨을 좋아하니?) 배트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퍼히어로에요."
스캇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만화 속 고담시티로 변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대단하구나, 마일스! 고담시티를 구해라!"
▶ 인터뷰 : 그레그 슈어 /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 "배트맨! 우리는 당신이 필요해요!"
이날 스캇의 활약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습니다.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이벤트에, 많은 시민의 열정이 모여 따뜻한 '기적'이 만들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