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
구부러진 열차가 선로 밖으로 튕겨져나가 뒤집혔고, 일부 열차는 강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열차가 강에 빠졌다면 수십 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될뻔했던 아찔한 상황.
강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잠수부가 투입됐고, 사고 현장은 부상자 이송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사고 현장 목격자
- "한 번도 이런 사고가 난 적이 없었는데, 철로가 부서져 있던 게 아닐까요. "
열차가 선로를 이탈한 건 현지 시각으로 1일 아침 7시 20분,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9시 20분입니다.
35살 한국인 여성인 안기숙 씨를 포함해 4명이 숨졌고, 67명이 다쳤습니다.
안 씨는 뉴욕 인근 요양원의 간호사로, 새벽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 뉴욕시 소방 담당자
- "네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세 명은 기차 밖에 있었고 한 명은 기차 안에서 밖으로 꺼냈습니다."
교통안전 당국은 기기 이상과 철로·신호장치 문제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열차 속도가 정상보다 더 빨랐다고 전했고, 열차 운전사 역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줄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