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퇴진을 거부하는 총리에 한층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돌과 생수병을 던지고, 불도저까지 동원하자 경찰이 물대포로 맞섭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는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경찰 본부 건물을 공격해 접수하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수텝 터억수반 / 태국 전 부총리
- "우리는 내일 경찰 본부 건물을 접수해야 합니다. 반드시 우리 손아귀에 넣어야 합니다."
어제 잉락 친나왓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을 거부하자, 더 높은 투쟁을 선언한 겁니다.
법원은 정부 청사 점거 시위를 주도하고 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선언한 수텝 전 부총리에 대해 반란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지만, 오늘이바로 시위대가 제시한 총리 퇴진 시한이라 양측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도 유럽연합과의 협정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대 35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 2004년 ‘오렌지 혁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시위대는 야누코비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경찰이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