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의회 해산을 선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오늘을 최후의 날로 정하고,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나온 결정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잉락 친나왓 / 태국 총리
- "저는 모든 것을 고려한 끝에,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국왕에게 제안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등 타협을 도모했으나, 시위대가 모두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리의 제안을 국왕이 받아들이면, 총선은 60일 이내에 치러지게 됩니다.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 자, 결국 잉락 총리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오늘(9일)을 최후 결전의 날로 선포하고 100만 명의 시위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시위가 실패로 돌아가면, 스스로 감옥으로 가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터억수반 / 태국 전 부총리
- "정부가 국민에게 권력을 넘겨준다면 우리는 시위를 확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시위대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잉락 친나왓 총리는 '국민 투표' 카드를내놓았지만, 민주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며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잉락 총리의 의회 해산 선언이 소용돌이에 빠진 태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