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숙청에 대해 중국은 "북한 내부 문제"라며 구체적인 평가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언론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장성택의 숙청과 관련해 북한 내부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북한의 안정과 경제발전, 그리고 인민의 행복을 희망한다며 전통적인 양국의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장성택 숙청은) 북한의 내부 문제입니다. 중국은 북한의 우호적 이웃국가로서 북한의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회의장에서 보안원에 연행되는 모습을 긴급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정권이 최고위급 인사를 숙청하고 관련 사실을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겁니다.
일본 NHK는 이번 숙청에 대해 북한 권력 구조의 재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체제 반대 세력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언론들도 장성택 실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
영국 공영방송인 BBC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북한에 대규모 숙청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북한 내부의 권력구조 개편과 동북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