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44년 만에 이례적으로 폭동이 일어났다고 외신들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폭등은 지난 8일 저녁 싱가포르 중심지인 리틀인디아 지역에서 33세 인도 국적 노동자 한 명이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69년 인종분규로 인해 폭동이 발생한 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동료의 사망 소식에 4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버스 유리를 부수고 5대의 경찰차를 뒤집었으며 주변 차량을 불태우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또 시위진압을 위해 투입된 300여명의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관 10명이 부상당하고 구조대원 4명 등 1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시위자는 10년 이하의 중형에 처한다는 엄격한 법치의 나라 싱가포르에서 일어나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고 주동자들로 남아시아 국적 27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중 돌멩이 등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일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오치헤안 싱가포르 부총리겸
한편 이번 폭동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증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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