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3번째 북한을 찾는 농구코트의'악동'데니스 로드먼(52)에 대해 미국 정부가 그의 방북보다는 북한 정권의'잔인성(brutality)'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최대 베팅업체인 패디 파워의 후원을 받은 로드먼은 오는 19일 북한을 방문해 나흘간 머물며 북한 국가대표 농구팀을 훈련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장성택 숙청 이후 급변하는 북한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북을 강행하는 로드먼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을 취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로드먼에 관한 이야기가 놀랍고 흥미롭다는 점은 알지만 초점은 그가 가서 만나려 하는 북한 정권의 잔인함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제 막(장성택의)처형이라는 잔혹행위를 목격했다"며 "북한에 관해 중요한 건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스타가 농구 경기를 위해 거기에 가느냐의 문제가 아닌 북한 주민들이 처한 끔찍한 경제상황"이라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이 개인적인 일정이며 이와 관련해 정부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실제 하프 부대변인은 "방북할 예정인 데니스 로드먼은 미국 정부의 대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상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타임지는"로드먼이 북한에 가지만 김정은의 불안정성을 가릴 순 없다”며"그의 농구쇼는 장성택 숙청 드라마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지난 2월 로드먼이 북한을 찾을 때'로드먼이 북한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5가지'기사를 통해 북한사람들이 굶어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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