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의 여성 외교관을 공개적으로 체포한데다 알몸 수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체를 벗은 채 오바마 탈을 쓴 남성을 앞세워 시위대가 진격합니다.
"오바마는 각성하라. 인도인을 모욕하지 마라."
미국이 인도의 여성 외교관을 체포한 데 대해 인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르라데가 부 총영사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가사도우미의 미국 비자 신청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2시간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조사 과정에서 알몸 수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체포 다음날 인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인도에 있는 미국 외교관에게 신분증을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 인터뷰 : 살만 쿠르시드 / 인도 외무장관
-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이번 사건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번 일은 일회성 사건에 불과하므로 양국 우호 관계에 금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