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과 반군의 갈등 심화로 남수단 유혈사태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평화유지군의 추가 파병을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추가 파병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수단의 수도 주바 등 곳곳에 퍼진 유엔 기지는 총격전을 피해 도망친 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500명, 부상자는 700명에 이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평화유지군 5천5백 명을 추가로 파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유엔 남수단임무단의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대와 경찰을 추가로 파병해달라는 서한을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냈습니다."
15개 이사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내일 새벽 열리는 최종 회의에서 추가 파병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유엔에서 요청이 올 경우 추가 파병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남수단 추가파병 문제는 현재 정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군은 현재 한빛부대 주둔지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빛부대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으로부터 실탄 1만 발을 지원받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등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