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성택 숙청 후 불안한 정세 속에서 화려한 폭죽 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의 변화가 예상되는 한해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형형색색의 불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북한이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이며 축제 분위기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대동강 건너편 김일성광장에 모인 수많은 주민은 20분 동안 이어진 불꽃놀이에 환호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인파 속에 과학자와 기술자, 건설자가 있다고 소개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주요 간부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불꽃놀이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상을 그대로 펼친 승리의 축포"라며 자축했습니다.
북한이 축포를 쏘아 올리며 새해를 시작한 것은 장성택 숙청 후 경직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어제(31일) 마식령 스키장에서 "세계 일류급 체육 기지를 완공했다"며 자신의 위업을 과시한 김정은은 오늘 신년사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핵 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