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연초부터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고 남미에서는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북미 지역.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대부분 지역은 영하 30도 안팎의 혹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카고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면서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고, 주요 도로가 일부 차단된 것은 물론 열차 운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 시카고 주민
- "2~3분만 걸어도 손과 발이 엄청 차가워져요. 얼굴은 덮을 수도 없어서 더 추워요."
미국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차가운 극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발생했다며 5분 이상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살인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미와 달리 남미는 100년 만의 찜통더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최고 기온 50도를 기록하고, 브라질 역시 40도를 넘어서는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10여 명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우데자네이루 주민
- "저는 여기 계속 살아서 더운 날씨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온이 너무 올라 저조차도 힘드네요."
이런 가운데 영국 서남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해일과 범람 피해가 잇따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례적인 한파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