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일대가 눈폭풍에 이어 한파까지 몰아닥쳐 연이틀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날씨 때문에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 법안 표결도 미뤄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설과 한파로 마비된 워싱턴 D.C.와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북부 일대.
현지시간으로 21일 최대 40cm의 폭설이 내린 데 이어, 22일엔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온도계는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고, 학교는 연이틀 문을 닫았습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혹한에 몸서리를 칩니다.
▶ 인터뷰 : 컬린 / 출근 직장인
- "바깥에 머물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디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일하러 가야 하니 어쩔 수 없죠."
하늘길도 마비돼, 이틀 동안 취소된 항공기는 6천여 편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리사 / 항공기 이용객
- "공항까지 1시간 반이나 걸려 왔는데, 오는 길에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걸 알았어요."
하루를 쉰 연방정부는 22일 2시간 늦게 문을 열었지만, 비상인력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각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에도 비상령이 걸렸습니다.
당초 21일 오전 동해병기법안을 표결처리하려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주 상원 전체회의도 22일로 늦췄다가 다시 23일 낮으로 미뤘습니다.
미 동북부를 마비시킨 폭설과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