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8월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바티칸이 밝혔습니다.
만약 교황의 방한이 성사되면 이는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입니다.
보도에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89년 5월 3일,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순교자의 땅'에 엎드려 입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25년이 흘러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을 받았다"며 "올해 8월 방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황이 내년에 필리핀과 스리랑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교황의 올해 해외 순방 일정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요르단·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 성지순례뿐입니다.
앞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교황청에 방한을 신청했고 교황의 방문 시기를 올해 8월이나 10월로 예측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교황은 지난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대회와 1989년 세계성체대회 참석한 요한 바오로 2세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