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고 지도부의 탈세 의혹 폭로에 대해 사실상 부인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번 폭로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시진핑 주석은 부패 척결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지도부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해 중국이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친 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독자 입장에서 보면 보도 내용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배후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탈세 의혹을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홈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됐고, 중국 언론은 관련 내용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ICIJ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부패 척결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앞으로 중국의 개혁을 주도할 '개혁영도소조' 첫 회의에서 "개혁을 빠르고 안정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친인척 비리 폭로 사실을 보고받았거나 관련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발언만 놓고 보면 이번 폭로와는 무관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ICIJ는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설이 도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측근들의 명단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저우의 정치적 기반이자 중국의 국영석유기업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석유방' 세력으로, 모두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