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열흘 뒤 있을 미국·호주와의 합동 훈련에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을 처음으로 투입합니다.
방어를 위한 군사력 사용만 허용했던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 선제공격 능력을 갖추려는 속셈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전 당시 목적물만을 타격하겠다며 미군이 도입한 첨단 신무기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
오는 12일부터 괌에서 진행되는 미·일·호주 합동훈련에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을 처음으로 투입한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외국이 자국에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만 보여도 먼저 공격하는 '적기지 공격능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방어를 위한 군사력 사용만 허용한 '전수방위 원칙'에 따라 선제공격용 무기 보유를 스스로 금기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우경화 경로를 걷고 있는 아베 정권이 북한 핵실험 등을 명분 삼아 선제공격 능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뒤, 본격 행동에 옮긴 셈입니다.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군사력 확충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침공당할 경우를 대비해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수륙기동전단, 즉 해병대의 규모가 3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2018년까지 해병대 편성을 완료한 뒤, 핵심 전력을 나가사키현에 주둔시킨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