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을 만나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등 연일 우경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에는 해병대를 창설하고 방어 병력을 3배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3일) 일본을 방문한 새뮤얼라클리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을 관저에서 만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회담에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규정한 미일방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경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집단적자위권 허용을 비롯해 자위대 역할 확대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측은 라클리어 사령관에게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도 적극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자위대와 미군이 계속 연대해 대응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방어 병력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센카쿠를 방어하기 위해 일본이 창설을 추진 중인 수륙기동전단 규모가 최대 3천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병대' 역할을 하게 될 이 부대는 기존 센카쿠 방어 부대의 3,4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늘(4일)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내용의 헌법해석 변경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