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있듯, 미국에는 북미산 마멋이 겨울잠에서 깨 굴 밖으로 나온다는 그라운드 호그 데이가 있습니다.
이날이 되면 올겨울이 언제 끝날지 마멋이 알려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예측을 했을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북미산 마멋.
'필'이라 불리는 마멋이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그림자를 쳐다봅니다.
마멋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는 것은 앞으로 겨울이 지속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림자를 봤습니다. 앞으로 겨울은 6주간 계속될 것입니다."
20년 만에 찾아온 눈폭풍에 지쳐 봄을 간절히
기다렸던 미국인들은 실망했습니다.
▶ 인터뷰 : 말레나
- "마멋이 그림자를 보지 않길 바랐습니다. 이제 겨울이 당분간 계속되겠군요."
1887년 시작된 이 행사에서 마멋은 101번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고, 17번만 봄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상청은 필의 예언이 맞아떨어진 적은 39%에 불과하다며, 마멋에게 기후 예측 능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