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부도 위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말에 미국의 부채 한도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 위기에 몰리자 한도는 높이지 않고 빚을 끌어다 쓸 수 있도록 땜질 처방을 했습니다.
8일부터는 다시 의회가 정한 국가 부채 한도를 준수해야 하는데,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이달 말 정부의 모든 조치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가부채가 부채 한도인 16조 7천억 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면서, 국가 부채 한도의 증액을 촉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제이컵 루 / 미국 재무장관
- "긴급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단시간의 조치에 불과합니다. 이달 말이면 국가 부채가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국가 위기에도 미국 정치권은 샅바 싸움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대가로 오바마케어의 시행 철회나 키스톤 송유관 사업 승인을 요구하는 상황.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부도를 가져올 수 있는 부채 한도 증액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한발 물러설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가 위기는 나 몰라라 하는 정치권 때문에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