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여론을 의식해 이라크나 북핵문제 보다는 이민이나 보건 같은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등돌린 국민들에게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국정연설을 통해 국내외 주요사안에 대한 구상을 밝힙니다.
이번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이야기는 가급적 뒤로 하고, 의료와 이민제도 개혁 그리고 보건정책 등 주로 국내 문제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국민들이 전쟁 상황을 우려하고 있어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미국인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의중대로 될 지는 속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선 일반 지지도 30% 중반대를 맴도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기는 지난 60년 이래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꼬집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박 논평을 맡을 제임스 웹 상원의원은 허리케인으로 파괴된 뉴올리언스 재건 예산은 쓰지 않으면서 이라크 재건에는 과도한 비용을 쏟아붇고 있다며 몰아붙일 계획입니다.
또 2만명 이라크 추가 파병 계획에 대해 대통령의 연설직후 비난 결의안을 표결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어 결코 순탄치 않을 국정연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6자회담을 앞둔 우리로서는 부시 대통령이 북핵과 이란핵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 지 관심을 가져야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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