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은 악한 곳이라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층 높아진 발언 수위로 볼 때 앞으로 미국 대북 정책에서 인권 문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2002년)
- "이 나라들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입니다."
12년 만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최고위급 인사로서 처음으로 북한을 악으로 규정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MSNBC에 출연해 "북한은 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곳임에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122mm 대공화기를 이용해 사람들을 제거하면서 주민들에게 이런 장면을 보도록 강요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케리 장관은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모든 법 규정을 동원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 내 끔찍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국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반인도적 범죄를 일삼는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케리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28일) 북한 인권 실태를 담은 세계인권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인권 문제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