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우크라이나에 OSCE가 주도하는 진상조사기구와 연락기구를 즉각 설치하고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푸틴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상원에서 승인받아 크림반도에 병력 6000명을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역시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해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방 국가는 양측의 충돌을 막고 크림반도에서의 러시아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메르켈 총리는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현재까지 취한 조치는) 완전히 적절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주요 8개국(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러시아 연방의 명백한 침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G8이 의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군 파견이 "완전한 불법"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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