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측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히면서도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제25차 UN인권이사회)
-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인류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여전히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UN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노 담화 수정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장관의 연설로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자 일본 정부는 반론을 통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다카시 오카다 일본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일본 정부는 지난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이후 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 협정을 통해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제네바대표부 유연철 차석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된 사실이 없고, 일본 정부에 여전히 법적 책임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북한과 중국 대표도 일본 비판 대열에 합세하며 일본 당국이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