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진영,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증폭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진영이 지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법원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께 사업을 하는 제프리 톰슨 씨는 클린턴 선거운동본부 요청으로 60만8750달러(약 6억4900만원)을 스트리트팀이라는 유세단체 운영비 지급했다고 연방 검찰측에 진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9월 이 스트리트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적이 없는 불법 유세 활동을 벌인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톰슨 씨는 지난 2010년 민주당 출신인 빈센트 그레이 현 워싱턴DC 시장의 시장 선거운동을 몰래 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톰슨 씨는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힐러리 선거운동본부의 선임 자문위원이 지난 2008년 자신에게 트로이 화이트 스트리트팀 대표를 소개했고 이후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 논의를 거쳐 운영비 지원에 합의했다고 진술했다.
연방 검찰은 힐러리가 해당 유세에 관해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확보된 게 없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