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수색 범위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사고기가 경로를 이탈한 뒤 1시간 동안 비행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군 당국이 사라진 여객기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사고기가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를 모두 끄고 1시간 이상 비행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여객기가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뒤 기수를 서쪽으로 돌려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1시간 정도라면 500km가량을 비행한 셈입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색 범위를 말라카해협과 안다만 해역까지 넓혀, 어디에서 실종됐는지조차 부정확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히샤무딘 후세인 / 말레이시아 국방 장관 겸 임시 교통 장관
- "역대 수색 작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찾아야 할 지역이 너무 넓어 안타깝습니다."
실종 수색 닷새째지만, 헛다리만 짚으면서 의혹의 시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당국과 공군이 레이더 정보 분석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와 함께 실종 전 조종사가 위험을 알리는 무선송신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미 항공청에서는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