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간 충돌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투표를 하루 앞둔 크림반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사태 해결을 놓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친우크라이나 시위대와 친러시아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경계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다!"
격해진 양측 시위대는 충돌했고 결국 22살 남성이 친러 시위대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 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한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특히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도 비상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실제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에 장갑차와 트럭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크림반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대화를 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오랜 시간 논의했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투표 전까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3월 16일 크림반도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투표 이후 러시아와 크림자치공화국의 합병 가능성이 큰 상황.
하지만, 서방 세력들은 러시아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크림반도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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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