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과 대화 희망"…"실질적 행동 보여야"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와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가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일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힌 건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 양국이 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또다시 운을 뗐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미래지향적인 관계구축을 향해 계속 진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언론도 삼일절을 맞아 한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과거사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밝히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일본은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대화를 위한 포석을 깔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양국의 대화를 위해선 말 뿐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한일 양국이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화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