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즈(NYT)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크림 자치 공화국에 있는 자국 군대를 비롯해 가족 등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크림 반도에 있는 우리 군 장병과 가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우크라이나 본토로 이동시킬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또 군병력과 민간인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유엔(UN)이 크림 반도 일대를 '비무장지대'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미국·영국 등과의 합동 군사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현 사태에 대해 군사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의 '철군' 결정은 크림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크림 자치 공화국의 '자경단'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군인들에게 쫓겨나는 등의 상황이 잇따라 벌어진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 세바스토폴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에 축출된 것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크림에서 공식적으로 항복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크림 세력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의 투항이 불가피한 데다 실제로 상부의 지휘를 받지 못하고 무기도 없어 스스로 부대를 떠나는 군인들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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