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 여객기와 관련해 또 말을 바꿨습니다.
이번에는 여객기 사고에 대한 화살을 조종사에게 쏠리게 했던 마지막 교신 내용입니다.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압둘 라흐만 /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장 (지난 17일)
- "8일 새벽 1시 19분, 실종 여객기로부터 '다 괜찮다, 좋은 밤'이라는 마지막 교신을 받았습니다."
비행기에 이상이 있는데도 거짓 무선을 보냈다며, 조종사 연루설의 강력한 증거가 됐던 마지막 교신 내용.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말을 바꿨습니다.
마지막 교신 내용은 알려진 것과 달리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이었다고 번복했습니다.
게다가 목소리의 주인공이 부기장이라는 입장도 번복해 기장인지 부기장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조종사 가족들의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갈피를 못 잡는 수색에 기장이 조종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의혹 보도까지 나온 겁니다.
기장의 딸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게 탁월하니, 영화제작을 고려해보라"고 비꼬며,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종 25일째에 접어들면서 통상 30일 정도 발생하는 블랙박스 신호가 꺼지기까지 7일 정도밖에남지 않은 상태.
하지만, 여객기 잔해 하나 발견하지 못해, 이번 사고가 미제로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