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16살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20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9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학생은 교실과 복도를 돌며 무차별로 칼을 휘둘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자복을 입은 소년이 손에 붕대를 감고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이 소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의 프랭클린 리저널 고등학교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16살 학생 알렉스입니다.
알렉스는 등교시간인 오전 7시 15분쯤 복도와 교실에서 무차별로 칼 2개를 휘둘렀고, 경비원 1명을 포함해 20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잭 / 프랭클린 리저널 고교생
- "칼에 찔리거나 신체가 잘린 사람들을 봤어요. 여기저기 피가 흥건했고,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은 알렉스의 컴퓨터를 회수해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카라 / 프랭클린 리저널 고교생
- "교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알렉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부상자 20명 가운데 중상자는 모두 9명, 헬기까지 동원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루비노 / 포브스 병원 의사
- "젊고 튼튼한 청소년은 이런 부상에 더 잘 견딜 수 있지만, 칼로 관통한 경우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합니다."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책을 강구했지만, 묻지마 칼부림까지 벌어지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