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친러시아 시위대의 관공서 점거와 시위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이번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한 경찰서.
방패를 든 사람들이 건물 안에 불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수백 명의 군중들은 환호성을 보냅니다.
친러시아계 시위대가 경찰서를 점거하고 무력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친러 시위대
- "우리는 이 지역의 업무를 관리하고 싶습니다. 이게 우리의 유일한 요구입니다."
시위대는 도네츠크 주에서만 최소 5개 도시 경찰서를 점령했고 일부 도시의 도로와 공항까지 봉쇄했습니다.
대테러작전 체제까지 발령됐지만 오히려 시위가 격화된 상황.
이에 최후통첩을 보냈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력진압 방침과 함께 주민투표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협상안을 동시에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리 야레마 / 우크라이나 부총리
- "모든 것은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시위대가 전화통화를 통해 합의할 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긴급회의를 연 유럽연합은 국경지역에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추가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