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가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무식한 언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81살로 1981년 클리퍼스 구단을 사들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스탈링.
흑인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한 일을 포함해 인종차별 경력이 있는 스털링 구단주가 또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가 음성파일을 공개했는데, 스털링이 그의 애인에게 말한 내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마라, 공개적인 자리에 흑인과 다니지 마라. SNS에서 매직 존슨 사진을 지워라."
발언 내용이 알려지지 NBA 사무국은 곧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선수들은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닥 리버스 / 클리퍼스 감독
- "오전에 팀 전체 회의를 했고, 모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매직 존슨 / 전 NBA 선수
- "스털링은 클리퍼스 구단주 자리를 내놔야 합니다. 미국에 불행한 일입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농구광이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 역시 무식한 언사라며 공개적인 비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무식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지를 알리길 원하는데 그냥 내버려두는 게 상책입니다. 이번 일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마이클 조던과 같은 숱한 흑인 스타를 배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문화로 자리 잡은 NBA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