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납치에 이어 집단 학살을 벌인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알카에다마저 민간인 살상이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습격한 나이지리아 동북부 국경마을에서 불에 탄 시신 50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불에 타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이들은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상가로 숨었다가 폭탄이 터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코하람이 300명에 가까운 어린 여학생을 납치해 노예로 팔자, 여학생을 구출하려고 군대가 이동한 틈을 타 무차별 학살에 나선 겁니다.
학살로 희생된 주민은 최소 300명 이상, 보코하람의 만행이 도를 넘자 알카에다를 포함한 이슬람 테러단체 내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알카에다 추종자 웹사이트에서 지나치게 많은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이 테러를 끝낼 기회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조너선 / 나이지리아 대통령
- "이번 소녀 납치 사건이 나이지리아 내 테러를 종식할 전환점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특수부대를 파견하기로 한 데 이어, 납치된 여학생들의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