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선박 물대포 발사해 8척 부서져…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선박 물대포 발사해 8척 부서져…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베트남과 중국 선박들이 지난 7일에 이어 8일에도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에서 대치, 긴장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는 이날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의 전반적인 상황이 어제와 똑같다"면서 양측 선박들의 대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이 석유시추 장비를 가동 중인 주변 해역에서는 지난 7일 중국 선박들이 고의로 베트남 초계함을 들이받고 물대포를 발사해 8척이 부서지고 6명이 부상했습니다.

베트남은 당시의 충돌 상황을 담은 영상자료를 공개하고 중국 측에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응오 응옥 트 연안경비대 부사령관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작전을 수행할 태세가 돼 있다며 양측의 대치상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시추장비 보호를 명목으로 베트남 수역을 침입, 자국 선박에 계속 피해를 안겨주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베트남 선박들이 고의로 중국 선박들과 충돌하고 있다며 반대로 베트남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베트남이 주변해역에 무장 선박들을 파견했으나 중국의 경우에는 모두 민간 선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쳉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주말 분쟁이 발생한 이래 "충돌"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베트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쳉 부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일부 분쟁에 대해 상호 시각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분쟁이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지적인 것인 만큼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각종 선박 80여척과 항공기의 엄호 아래 고가의 심해 석유시추 장비를 파라셀 군도 부근해역으로 들여와 가동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에 대해 누리꾼들은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또 싸워? 요즘 배만 나오면 무섭다"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이게 무슨일이야 또?"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인명피해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 중국 선박 충돌, 왜 싸운거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