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간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막연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메르스는 지난 2002년 75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던 사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메르스는 3명 가운데 1명이 죽음에 이르는, 사스보다도 더 치명적인 병입니다.
메르스가 무엇인지,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메르스' 바이러스입니다.
노란색 방울모양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20개 나라 약 500명에게 감염돼 벌써 15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2003년 전세계를 공포에 넣었던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이른바 '사스'보다도 치사율이 3배나 높은 겁니다.
'메르스'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줄임말입니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첫 감염자가 발생한 곳도 2012년 9월 사우디 아라비아.
사스처럼 1주에서 2주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고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소니 파우치 /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박사
- "우리는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감염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약을 가려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감염경로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것.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동물은 낙타일 수 있다는 추정을 할 뿐입니다.
의사들조차 치료를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사람간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