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에 최초로 정착한 원주민이 시베리아 출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고학자 제임스 채터스 박사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사이언스지에 "지난 2007년 멕시코 유카탄반도 한 수중동굴에서 발견된 1만3000년 전 소녀 유해의 DNA를 분석한 결과 베링기아지역(러시아 북동단 지역과 알래스카)에 살았던 인류의 유전자 특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원주민이 1만7000년전 베렝기아를 건너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원주민은 베렝기아 인류와 유전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고대인 유골이 현재 원주민이나 아시아계 인류의 모습과 너무 다르고 오히려 유럽인의 외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초기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이는 베링기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번
채터스 박사팀은 "이 유전자 특질은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원주민도 가진 것"이라며 "이는 최초 정착 원주민과 현재 원주민 모두 베링기아 인류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