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기독교인과 결혼한 이슬람교도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아 비판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결국, 수단 정부가 사형을 철회하고 여성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복을 차려입고 다정하게 웃는 부부.
수단 출신 27살 여성 이브라힘과 그녀의 남편입니다.
이브라힘은 이슬람교도지만 기독교인인 남편과 결혼해 개종까지 하고 딸도 임신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단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슬람교도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 결혼해선 안 된다는 수단의 법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심지어 수단 법원은 그녀에게 간통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와니 / 이브라힘 남편
- "법원의 판단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반인륜적인 결정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수단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수단 정부를 비판하는
결국 여론을 못 이긴 수단 정부는 이브라힘에 대한 사형을 철회하고 그녀를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인구의 70%가 이슬람교도인 수단은 유난히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해 각종 사회 갈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