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비원이 장애 학생을 잔혹하게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었는데, 정신적인 상처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앞에 23세 경비원 미첼이 뇌성마비에 걸린 17세 신입생 마르티네즈의 휠체어를 잡고 있습니다.
학생 두 명이 함께 있고, 여성 경비원도 다가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움직이는 방식을 두고 승강이를 벌이더니 갑자기 경비원이 장애 학생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로 던져넣고 힘으로 눌러 수갑을 채웠는데, 폭행은 복도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마르티네즈가 수업에 들어가길 거부하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반항하자, 경비원 미첼은 이성을 잃은 듯 잔혹하게 구타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마르티네즈 / 오클랜드 고교 신입생
- "절 엘리베이터로 던진 뒤 휠체어를 가져왔죠."
학교 측은 경비원 미첼을 즉각 해고했고, 여성 경비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미 검찰은 미첼을 중범죄로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플린트 / 오클랜드 교육청 대변인
- "심각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폭력적인 방법을 행사했다는 데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미첼에 대한 재판이 오는 16일 예정된 가운데, 구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