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키스탄의 한 국제공항에 탈레반 무장세력이 난입해 테러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최소 28명이 숨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공항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불이 난 곳은 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8일) 11시 20분쯤 로켓포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탈레반에 테러를 당했습니다.
무장괴한 10여 명은 공항에 침투한 뒤 수류탄을 던지고 보안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테러범 12명과 경비대원 8명, 공항직원 4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무자파 / 파키스탄 내각 장관
- "경찰과 군대가 신속하게 출동해 모든 테러리스트를 사살했습니다."
승객들은 급히 대피해 승객 가운데에서는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항공기 운항을 포함해 모든 업무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반군인 파키스탄 탈레반은 테러 직후 이번 공격이 정부군에 보복 공격하기 위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라치는 파키스탄의 경제 중심지로 2011년 공항 인근 해군기지
탈레반의 공항 테러와 동시에 파키스탄과 이란 접경지역에서는 자폭테러가 발생해 시아파 순례자 23명이 사망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월부터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잇단 폭력 사태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