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19일 새벽(한국시간) 결과가 나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서 금리 인상 '로드맵'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 관계자들은 이번 회동을 앞두고 일부 경기 지표가 이전보다 어두워졌음을 상기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연준이 지난 3월 올해 미국의 성장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던 것을 이번에 2.5% 또는 그 밑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반면 실업률은 현재 6.3%인 것이 연말에는 6%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살 과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경기 전망이 하강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이전처럼 밝지가 않다"면서도 "모든 지표가 한쪽만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FT는 최근 '놀랄만한 지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연준의 '겉치레 전쟁'(phony war)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출구 전략' 논의가 이전보다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이사도 최근 런던 회동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생각하기에 앞서 경기 개선을 더 낙관하게 하는 증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또 스탠리 피셔 신임 부의장이 인준되는 등 이번 FOMC 회동부터 위원이 여러 명 바뀌는 점도 변수라면서 이에 따라 FOMC 진용이 좀 더 비둘기 성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유니크레디트도 최신 고객 보고서에서 FOMC가 이번 회동에서도 '자동 모드'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 규모를 100억 달러 확대할 것으로
논의도 "더 금리 인상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덧붙였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빨리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인지)'로 모인다면서 FOMC 회동 후 이뤄질 재닛옐런 연준 의장의 정례 회견에서 뭔가 시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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