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피란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라크가 붕괴 직전이라며 국제사회가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주에 임시로 만들어진 난민촌.
수니파 무장반군을 피해 피란을 온 주민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전쟁터로 변해버린 고향에는 언제 돌아갈지 기약할 수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피란민
- "지금처럼 교전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피란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미 피란길에 오른 주민만 30만 명이 넘는 상황.
유엔은 이라크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반군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을 비난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이라크와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종파간 폭력이 추가로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런 가운데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를 대량 살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라크 내전이 본격적인 종파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