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 최대도시의 보건대학원에서 23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카노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카노주(州) 카노시(市)의 주립 보건대학원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부상자 20명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붙잡았으며 그의 차량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탄이 터진 장소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매점 인근으로, 폭발이 워낙 강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심하게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러가 일어난 보건대학원은 서양의학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점에서 보코하람의 공격 목표와 일치한다.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으로, 나이지리아
이들은 지난 4월에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공표했다. 최근에는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단체 관람 센터에 폭탄테러를 가해 40여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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