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쿠바를 방문해 무료 인터넷 제공 환경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의 독립 인터넷매체인 '14yMedio'는 슈미트 회장이 지난주 이틀간 경영진과 함께 수도 아바나를 다녀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를 처음 방문한 슈미트는 아바나에서 정부 관리들과 대화를 나누고 과학기술학교, 아바나의 컴퓨터과학대 등도 들렀다.
슈미트는 "쿠바는 정치와 경제를 개방하고, 미국은 금수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며 "양국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들을 해야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쿠바는 인터넷 환경이 지극히 제한적인 편이다.
인터넷은 대학과 연구단체, 국기기관, 특급호텔 등에만 설치돼 있고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은 의사, 언론인을 포함해 정부의 인가를 받은 일부 전문직 계층만 갖고 있다.
한국의 'PC방' 같은 인터넷카페가 최근 들어서기도
쿠바는 작년 베네수엘라와 수중 케이블을 연결해 인터넷 환경을 다소 개선하기도 했다.
한편 슈미트의 이번 방문에 대해 쿠바의 관영 언론매체들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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